Story/Monologue

바쁘게, 혹은 아프게...

Loading... 2007. 2. 9. 13:15
친구녀석의 결혼식을 다녀온 이 후,
갑자기 바빠졌다.
회사일 때문에 바빠졌다.
안그래도 일정이 늦어졌는데, 고객사에서는 아직도 묵묵부답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거의 끝나가는데...
나는 다음주 초 쯤에는 초기 설계작업은 끝이 난다.
다만, 고객사에서 지정해주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그것들을 그 위치에 넣는 것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조금 있다가, 고객사에 가서 담판을 지으려 한다.
흠...
그렇게 바쁘게 지내면서도...
마음은 왠지 아프기도 했다.
아프다는 것...
몸은 아프지 않은데, 마음이 아프다는 것...
그 것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머리가 터질 정도록 쥐어짜고 있다가도,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
그게 나다..
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해야 30분.
그러면 한 5분은 멍해 있다.
그리고는 warming up 시간이 약 20분.
결과적으로...
한시간에 반 정도밖에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바쁠 수 밖에...
평소 소비되는 시간의 2배가 걸리니...
바쁘면 마음이 아픈지 모른다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지금으로는 이해 안된다...

아프게 보내다 보니...
바쁘게 지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