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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

from Story/Monologue 2008. 2. 4. 23:59
나와 같은 나이의 회사 동료가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배가 남산만 해서 힘겹게 회사를 다니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런 그녀가,
아이 낳는 것이 겁난다던 그녀가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지난 주말에 나는 그 병원을 찾았다.

그 병원에서는 내가 아이 방으로 찾아갈 수가 없도록 되어 있었다.
그래서 산모가 직접 데리고 나와 보여 주었다.
처음 봤을 때...
참 이뻤다.
그 작은 몸이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이번이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갓난 아이를 볼 때마다 느낀다.

잠깐 나와 나는 커피를 그녀는 바닐라 핫초코를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의 반 강제적이다.
나보고 얼른 결혼하라고...
얼른 결혼해서 아이 낳아 보라고...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고...

그래, 알았다 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다른 회사 동료가 왔다.
오랫만에 동갑내기들만 모였다.

그녀의 남편이 아이를 보고 있다고 잠시 인사도 하고
남자 동료도 아이를 보고 가라고 해서
다시 그 곳으로 갔다.
그녀의 남편이 데리고 온 아이. (아직 이름을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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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 나와는 동떨어져 있는 세계인 듯 느껴졌다.
결혼 그리고 아이...
그 낯선 세계에서 그녀는 그렇게 행복한 미소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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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데, 한사코 자기 얼굴은 찍지 말라고 한다.
나중에 붓기가 다 빠지면
그 때, 다시 찍어달란다.
그래서 일부러 얼굴은 조금 흐리게 해 주었다.
그녀는 모르고 있는 듯 하다.
지금...
어머니로서 변신한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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