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호주에 있지만 그래도 가끔 [무릎팍 도사]는 본다. - Internet streaming 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용되는구나 했다.
지난주에는 이문세가 나왔었다.
내 중고등학교 킬러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였던 이문세.
그를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특히나 그가 직접 불러주는 노래에는 추억이 묻어 있었다.
- 내가 중학교때에 한번은 [별이 빛나는 밤에]에 엽서를 보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문세형님이 그 엽서를 읽어 주었다.
아니, 읽어준 것은 아니고, 이런 사람이 엽서를 보냈더라 하고 내 이름을 말해주었다.
신청곡도 함께.
그 날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약 17년 전 그 시절이...
참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좋은 사람이다. 나와는 사진 스타일이 틀려서, 나는 이리저리 둘러보며 다니는데, 이 사람은 이리저리 둘러보는 나를 찍고 있다. 함께 해 주어서 고맙기만 하다.
민속촌을 나가기 전. 한약방 마을에 들러 이 친구는 쌍화탕(?), 나는 산수유 차를 마셨다. 그 곳에서 우리에게 차를 주시던 아주머니... 이 친구가 가지고 있던 작업용 MP-300으로 즉석 인화하여 드리니 참 좋아하신다.
오랫만에 찾은 민속촌... 추억도 가득한 곳이라, 처음에는 가지 않으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우리 나라에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을 듯 해서... 이겨 내리라 마음먹고 갔다. 뭐, 그래도 기억은 하나도 안지워지더라... 아니.. 생생하게 살아 나더라... 아마도 그 때의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인가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그게 좋지 않다... 언제고 같은 상황이나 같은 장소에서는 예전 기억이 하나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 그 때의 카메라도 같은 카메라라 그런가...
그래도 말이지... 오랫만에 바람쐬러 나갔다 오니 좋았다. 역시 나는 어디 쳐박혀 있으면 안되는가 보다..
이 곳에 올라온 인물 사진은 저작권은 제게 있고 초상권은 각각 그 분들께 있습니다. 이 곳에 올린 사진은 무보정 리사이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