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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는 더 이상 카메라 사업을 하지 않는다.
물론 렌즈도 더 이상 만들지도 않는다.
모든 카메라 사업부를 Sony에 넘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Minolta를 쓰는 이유는,
첫째, 내가 처음 만져본 카메라가 Minolta였다. (X-300 : 현재는 아버지께서 내게 물려주어 사용중이다.)
둘째, Minolta는 engineer 정신이 강하다. (사용자를 충분히 배려한다. - 그러나 design은 글쎄...)
셋째, 타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다. (제품 생산 년도가 꽤 오래 되었다.)
이정도 되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카메라와 렌즈는 Minolta 제품이다.
AF와 MF, RF까지도 모두 Minolta다.
이상하리만치 나와 인연이 많다.

오늘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특이한 렌즈 이야기다.
사진에서 보는 것이 바로 AF 28-135mm F4.0-4.5 일명 전설이라 불리우는 렌즈다.
이것이 왜 전설이라 불리우는지 알아보자.

1981년 9월에 일본 코베의 六甲山(로코우야마)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에서 열린, 이른바 [Rokkor Summit]에서
카메라의 오토 포커스화를 위하여 렌즈 마운트의 변경이 결정되었고, 그 해 가을에는 세계 최초 AF 바디인
α-7000의 발표와 함께 12개의 Type 1의 AF 랜즈들을 발표하였습니다. (로커 참조)

하지만 실제로 생산되기 시작한것은 4년간의 개발 및 생산 라인 구축후인
1985년에야  α-7000과 함께 실제 12개의 AF 랜즈들이 나오게 된거였죠.
그 12개 랜즈중에 미놀타 MF 로커 랜즈의 광학 설계를 그대로 반영한 랜즈중
하나인.. 전설입니다..

전설의 정보를 알기 위해선.. 미놀타의 회사 연혁을 좀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욱이 세계 최초의 AF 랜즈이라면.. 버그가 자글자글 해야 정상일텐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설로 불리우며.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1981~1985년 사이에 미놀타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네..

1973년 미놀타와 라이카는 카메라와 랜즈 설계 생산에 대해 함께 제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놀타 CL 라는 하이매틱 계열의 카메라와 로커 라이카 랜즈라 불리우는
로커 엘마 랜즈를 설계하고 생산 하였습니다.  
그 은밀한 제휴는 1981년 CLE 출시까지 계속 되었던 것입니다.
이사이 미놀타 MF 랜즈들은 라이카의 랜즈 설계 기술을 축척하여
다양한 발군의 랜즈들을 대거 생산하였습니다. (250, 500등의 수동 반사
랜즈가 라이카 모듈이라는군요)

1981년~1985년 까지 미놀타엔 3개의 랜즈 공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중 CL과 CLE용 로커 4구면?  랜즈(랜즈가 라이카 제공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를 만들었던 공장이 한군데였는데

그곳에서 28-135mm가  설계 되고 생산되어 졌다고 합니다.
(몇개 더 있는데.. 다음 시리즈에)

그래서인 지는 모르겠지만.. 랜즈 구조가 미놀타 랜즈중 가장 독특합니다.
그래서 미놀타가 설계 한 것이 아니라 라이카에서 설계하였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9만엔이라는 당시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12개 미놀 AF 랜즈중
300mm apo 랜즈 다음으로 고가)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1985 Type 1 AF 28-135mm F4-4.5
1986 Type 1 AF 28-135mm F4-4.5
1989 Tu[e 2 AF 28-135mm F4-4.5

이렇게 4~5년간.. 생산되고.. 높은 생산 단가에.. 생산이 중단되어. 단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이후에도 꾸준히 사랑 받아 오고 있으며..

한때 28-135G 랜즈라고도 불리웠던.... '전설'이라는 별명이 생겼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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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의 출처는 http://www.alphamount.com 입니다.

그렇다.
이 렌즈는 AF 초기에 만들어진, 약 20년이 넘은 렌즈다.
특징은 엄청나게 빠른 AF 속도,
focus ring이 렌즈 뒷쪽에 있어서 가끔 손이 갈리는(?) 것,
특이한 색감과 선예도... 정도랄까.
대신, 렌즈가 엄청 무겁고, 최소 촛점거리가 1.5m라는 단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지만, 쉽게 포기해 버린다.

내가 사용해 본 결과는...
나에게 잘 맞는 렌즈라는 것을 느꼈다.
아래 낙산공원 출사의 대부분 사진이 이 렌즈로 찍은 사진이다.
나의 느낌과 비슷하다 해야 할까.
아니면 나의 느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충분하다고 할까.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그 전설이라는 이름이 정말 어울리는지를...

P.S. 가격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 잠깐 언급해 본다.
현재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신품은 없고,
상태 좋은 제품은 20만원 중후반을 형성하고
중간 정도의 제품은 20만원 초반,
흔히 말하는 전투형은 10만원 후반이다.
나는 상태 좋은 제품을 전직장 박과장님께 빼앗아 왔다. (물론 온라인 송금했음.)

2008/03/04 - [Story/Journey] - 낙산 공원 - 200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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