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part 1

from Story/in Australia 2008. 4. 7. 13:58
아..
이 호주는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하지 못했단 말인가...

오늘이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모두 잊어 버릴 것 같아 무리해서 글을 쓴다.
오늘로 호주로 날아온 지도 2주가 되었다.
정말, 너무나 많은 일이 생겨서 힘들 틈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3월 24일.
일정이 갑자기 바뀌었다.
비행기가 8시간 delay되어 버렸다.
나는 중간에 호치민에서 경유하게 되어 있었는데, 그 시간 마저 뛰어 넘는 시간.
그래서 Veitnam Airline에서는 대한항공 직항으로 바꾸어 주었다.
출발 시간은 19:20 KE817편.
그동안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잠시 낮잠을 즐겼다.
그리고는 ticketing을 하고는 세관을 통과 하였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던 cutter가 문제 되어 다시 짐을 부치는 곳으로 가야만 했다.
이 때부터 정신 없기 시작한다.
다시 세관을 빠져 나오니 남은 시간은 20분.
보통은 출발 시간 15분 전에 탑승 완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면세품??
근처도 못 갔다.
아니, 담배 한 보루는 샀다.
그리고는 땀 뻘뻘 흘리며 달려 갔다.
짐도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나중에, Melbourne에 거의 도착해서야 그 전에 사 두었던 선글라스가 생각났다.
면세점 있는 곳에서 찾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도 선글라스는 없이 살고 있다.)

3월 25일.
오전 9:15 (호주시간) 도착.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정말 앞이 깜깜했다.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어딘지도 모르고...
마치 무인도에 혼자만 뚝 떨어져 나간 듯 한....
아마 멍하니 담배만 3개정도 피운 것 같다.
아무래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자,
그 때서야 오늘 어디서 자야 하는가가 중요 사안으로 떠올랐다.
공항에 준비된 무료 전화로 아무 backpacker 에 전화 했다.
그 중, 제일 곳으로 정하고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 사람이, 그저 빨간 Skybus를 타면 된다고 했다.
(정확히는, 그것 밖에 못 들었다. ㅡㅡ;)
역시 무작정 잡아 탔다. (금액은 $16 - 정확하게는 기억 나지 않는다. backpacker에서 $12 refund 해 주었다.)
그 버스는 나를 Spancer Street station에 내려 놓았다.
젠장 여기는 아무것도 없잖아.
눈앞에는 수많은 tram이 다니고, 한가한 도시가 펼져졌다.
(아래 그림은 Melbourne의 train map이다. Melbourne의 교통 체계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그 한가한 도시가 나에게는 또 다른 막막함을 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략 지도만 보고, 내 특기인 걸어서 그 곳을 찾아 갔다.
아마도 여기서 흘린 땀이 그 다음 날부터 지금까지 흘린 땀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backpacker's house ; Discovery hotel.
receiption에서 부터 말을 못알아 듣기 시작한다. 젠장. 난 외국인이란 말이야!!!
하여간, 일주일에 $154 를 선불로 지불하고, (나는 분명히 can으로 들었는데, 그 양반은 can't이라 발음한 모양이다. 아무때나 가도 refund 해준다고 들었다.. ㅡㅡ;)
바로 방으로 올라가서 샤워부터 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땀이 너무 많이 났기 때문에....
그리고는 잠깐 돌아다니다 Cellphone을 사게 된다.
Optus라는 회사의 Optus free 요금제로 Nokia pre-paid phone.
(사진은 나중에 올리기로 한다.)
그렇게 하루는 저물어 갔다.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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