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끝이 보이지 않잖아..
가야 하는거야??
아마도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나보다.
며칠동안 Royal botanic garden에서 책만 읽었었다.
공원 곳곳에서 서양인들의 그런 모습은 찾기 쉬웠으나
동양인이 풀밭이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아마도 그 때에는 내가 동양인으로는 유일했을 듯.
책을 다 읽고는 지는 해가 보고 싶어 조금은 기다렸다.
참 오묘한 하늘이었다.
푸른 하늘과 붉은 하늘의 조화란...
이 사진으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 그 따스함이(날은 엄청 추웠다. ㅡㅡ;) 느껴지는 듯 하다.
사람이 많은 것을 제외한다면
Sydney는 참 좋은 곳이었다.
특히나 날씨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Melbourne에서는 이렇게 맑은 날씨를 보기 힘들었다.
어색하기는 했지만, 날씨와 맑은 공기가 위로해 주었다.
Sydney.
그 곳에 또 하나의 추억을 두고 왔다.
게을러서...
이제서야 part 2를 올린다.
이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 버려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래도 사진을 보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남겨진 이 사진들에서 그런 것이 묻어 있을 지는 모르겠다.
Opera house에서 바라본 Harbour bridge.
렌즈가 형편없다 보니, 플레어가 눈에 거슬린다.
역시 좋은 렌즈를 써야... ㅡㅡ;
한낮부터 늦은 밤까지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결국 발을 다쳤었다.
누구한테 하소연 할 수도 없고...
그래도 마음에 드는 사진 몇장은 건질 수 있어서
다친 다리에 대한 보상은 충분했다.
그래도 호주에 왔는데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Sydney를 빼 놓을 수는 없었다.
마침 아는 동생이 그 곳에서 살고 있어서 자는 곳은 해결했다.
이 자리를 빌어 동생 선희 부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Melbourne에서 Sydney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다.
기차로는 12시간, 버스로는 13시간, 비행기는 1시간 걸린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비행기를 선택했다.
사실 벌써 2달이 다 되어 가는 시간에 자세한 것은 기억이 별로 없다.
게을러서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
난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길 원한다. (뻔뻔하다. ㅡㅡ;)
그래도 사진만은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Melbourne Airport
Melbourne Airport
일부러 일정을 빨리 잡아서 한참을 혼자 돌아다녀야만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