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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lan's Photo 6 2007.02.18
  3. 광중이의 결혼 12 2007.02.05
  4. 작은 호수 6 2007.01.30
  5. 겨울 풍경 2007.01.29

긴 여행. 2007.02.18~21

from Story/Journey 2007. 2. 28. 05:26
2월 18일 - 목포

전부터 여행을 떠나야지 하는 생각만 있을 뿐,
어디로 가서 무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후에,
그저 바다에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안산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는...
목포행 버스에 몸을 실고는,
스르륵 잠이 들어버렸다.

잠이 깨어 일어나 보니 벌써 목포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낯선 풍경들.
시간은 대략 오후 10가 넘었다.
그제서야 내가 무얼 준비했는지 둘러본다.

필름 카메라 X-300, X-700, 똑딱이 카메라 F30, 흑백 필름 3통, 슬라이드 3통, 삼각대, 지갑, 양말 2켤레, 모자.

정말 단촐하게 떠났다.
그저 출사 정도의 준비일 뿐.
뭐, 내 여행이 그렇다.
그러고 보니 지도도 하나 없다.
그러나 걱정은 하나도 안한다.
우리나라 곳곳에 지역 지도는 하나쯤 분명히 있다.


2월 19일 - 비금도

여행의 중심은 바로 둘째 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기에 눈은 많은 것을 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전혀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


여객선 터미널에 들어오자
섬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에 대한 동경인가...
제주도 외에는 한 번도 섬에 들어간 적이 없었으니...
그런데 문제는...
어떤 섬이 어떤지 전혀 준비가 없다는 것.
그래서...
제일 마음에 드는 이름을 찍었다.
비금도.
흑산도에 가고 싶긴 하지만...
배삯이 만만치 않다.
다음에는 흑산도에 가보리라.
하여간...
시간을 보니 금방 배가 떠난다.
밥먹을 시간도 없이...
근처 슈퍼에 들러 초코바 3개와 물 한통을 산다.
자... 출발이다.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는 내가 머물 곳이 없다.
이미 몸은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에 어딘가 몸을 뉘여야 했다.
다시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시내 버스를 -역시 버스 터미널이라고 쓰여있는 버스를 골라- 탔다.
그런데....
버스 터미널 근처에는 여관은 많은데, 내 주머니에는 그만한 돈이 없었기에
찜질방을 찾았건만, 보이지 않는다.
물어보니, 더 들어가야 한단다.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는 광주행 버스를 탄다.
광주에는 있겠지...

광주에 도착하니 시간이 9시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단 한끼도 먹지 못했다.
배가 고프다.
이번에는 뼈다귀 해장국.
내가 해장국을 좋아하긴 좋아하는가 보다.
역시 소주 반병.
또 배부르고 알딸딸하다.
그제서야 내 왼쪽발이 조금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걷는데 지장 없었으므로, 바로 찜질방으로 향했다.
씻고는...
잠이 든다.

2월 20일 - 부산, 남포동

찜질방에서 자는데,
아이러니하게, 찜질방이 춥더라...
제대로 푹 잘 수가 없었다.
새벽 5시 쯤엔가, 다른 누군가의 이불을 뺏어와 잠들 수 있었다.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 생각중에,
부산을 가기로 했다.
친구도 있고, 자갈치 시장이 가고 싶어서...


부산으로 떠난다.
차가 막히지 않고 시원하게 달린다.
서부산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
해가 지려고 한다.
오늘 사진은 접어야 하는가 망설인다.
그래도 기왕 왔는데...
보수동으로 향한다.


이제 도저히 걷지를 못한다.
한계에 다다랐다.
왼쪽 발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제대로 잠을 못잔다면, 한참을 고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친구집 근처, 구포의 한 여관을 찾는다.
(친구집에서 자기에는, 내가 더 이상 어리지 않았다.)
샤워를 하고는,
깊이, 깊이
잠들어 버렸다.


2월 21일 - 집으로

아직 자갈치 시장을 가지 않았다.
부산에 온 목적은 자갈치 시장이었으므로,
그 곳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몸이 더 이상 말을 듣지 않는다.
일어나기도 늦게 일어난데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그래도...
마지막 가야 하는 곳이니까 힘내자며 나를 버스 정류장으로 몰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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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정호승


집으로 돌아오며 함께한 책.
마음이 한결 더 가벼워진 듯 하다.

이 여행이 내게 준 의미는...
언젠가 다시 포스팅 하겠지...

한 마디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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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s Photo

from Story/Monologue 2007. 2. 18. 01:42

Alan은 방송계통의 일을 하고 있다.
연애인들을 자주 접하는데,
그래서 저번에 생일 선물로 디카를 사달라고 한 것이다.
그 사진을 오늘에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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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려氏, 실제로 보면 더 이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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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인氏. 사진 찍는다니 포즈를 잡아주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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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氏. 듣던대로 정말 착하단다.


가장 아래 사진이 Alan이다.
송은이氏와 함께 있는 것을 작가분이 찍어 주었단다.
가끔 이 녀석이 찍어오는 사진이나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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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중이의 결혼

from Story/Monologue 2007. 2. 5. 21:25
내 친구 광중이가 결혼을 했다.
인터넷에서 jayoo로 통하는 친구.
내게 감히 축가를 부탁했었던 친구.

잔뜩 굳어 있는 표정이 얼마나 긴장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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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있던 전화기는 때마침 울려 얼마나 당황했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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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사를 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저 인사가 있기 전,
다른 한 친구 별이와 나는 축가를 불렀다.
노래는..
성시경의 [두 사람] - 저작권 관련하여 삭제 하였습니다.

친구와 한참을 연습했었다.
목이 쉬기 직전까지...
그런데...
나는 선천적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 노래 가사가 외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당당히!! 가사를 프린트 해 갔다.
보면대에 올려놓고 보고 불렀다.
가사 틀리는 것 보다는 나을테니...

아쉽게도 내가 노래를 하고 있으니,
사진도, 동영상도 없다.. ^^

참...
노래를 하기 전에 친구가 한마디씩 하자길래..
[광중아, 부럽다.]
고 하자, 다들 웃었다.
웃긴건가??
진짜 부럽던데... ㅡㅡ;

그리고..
저 사진에 초상권 있는 건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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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호수

from Photo/My style 2007. 1. 3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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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Finepix F30, 용산 가족 공원

겨울은...
아직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그렇게 머물러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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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

from Photo/Landscape 2007. 1. 29. 23:57

아직은 겨울이라
사진 찍으러 나간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데,
마침 유리상자에서 같이 출사 가자고 한다.

경복궁을 돌아 삼청동을 지나 북촌 한옥 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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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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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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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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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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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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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들고 나간 카메라는,
나의 메인 필름 카메라인 Minolta X-300과 X-700.
(X-700은 한 컷도 찍지 않았다.)
날이 추워서 채 20컷도 찍지 않았던 것 같다.
디지털 카메라는 이번에 동생에게 선물한 Fuji F30.
위 사진은 모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무보정 resize)
찍고 보니...
정말 명품 똑딱이라는 말이 나올 만 하다.
다른 기능 하나도 손 댄것 없이 Natural 모드로만 촬영했다.
물론 화이트 밸런스도 오토.

겨울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뭐 사실은...
사진 찍으러 간 것이 아니라,
유리상자 사람들 만나러 간 것이었으니...

하여간...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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