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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 13 2007.04.23
  2. 일본 침몰 그리고 한반도 2007.02.11
  3. 파랑주의보 2 2007.02.05
  4. Apocalypto 2 2007.02.01
  5.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4 200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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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오랫만에 본 영화다운 영화.
게다가 보기 힘든 독일 영화.
몇 편의 독일 영화를 보았지만, 이렇게 완성도 높은 영화는 처음인 듯 하다.

영화의 카피처럼,
주인공은 그들의 삶을 훔쳤고, 그는 변화하였다.
아마도...
그것은 예술의 힘이었으리라.

누군가 영화다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P.S. 영화를 추천해 주신 [체]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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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라면 우연이겠지.
이 영화들을 연달아 본 것은...
어떤 느낌이었냐고?
글쎄...
[일본 침몰]은 미국식 영웅이야기이고(일본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제국주의적 사상이 강한 이야기이고...
뭐 딱히 뭐가 낫고 아니고가 없네...
하나씩 조금만 들여다 보자.

[일본 침몰]
이 영화를 보면서 왜 영화 [Tomorrow] 생각났을까.
재난 영화의 최고라고 생각해서 였을까.
자꾸만 비교하게 되더라고.
살아남을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뭐 이런거...
게다가, 미국 헐리우드 재난 영화의 주특기, 영웅만들기도 있고 말이야.
그래도 [Tomorrow]가 너 낫다고 보여.
왠지 어색한 무언가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느낌이 들었거든.
그렇다고 [Tomorrow]가 완벽했다는 말은 아니고...

[한반도]
조금의 추리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건의 실마리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금방 알 수 있는 이야기...
(나만 그런건가...)
조금은...
한국 사람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
나는 한국 사람으로 한국에서 사는 것이 좋은가.
한국 사람이지만, 굳이 한국 사람이 아니더라도-다른 나라 사람이라도- 살아가는 것이 좋은가.
글쎄...
나도 요즘들어 조금은 고민을 한 것들인데...
결론은...
없지...
사람은 다 틀리니까.
나도 이렇다 결정하지 못하니까..

하루차이로 영화를 보았는데...
아직도 영화고르기에 실패하고 있는 듯 해.
이러다 영화보기 싫어지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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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주의보

from Story/Cinema 2007. 2.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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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았다.
그 이후에, [파랑주의보]라는 영화가 리메이크 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이 영화를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영화가 오버랩 되면서,

[뭐야, 이거..]

음...
거의 같은 카메라 각도도 있고, 분위기 마저 비슷하다.
끝 내용은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뭐랄까...
아류작의 냄새가 난다.
리메이크라는 것을 알고 봤어도 그랬을까...
여전히 눈물은 나지 않는다.
[뭐야, 이거..] 이후의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가.
그래도,
풍경만큼은 더 이쁘게 찍혀 있다.
나도 그 안개섬이라는 곳에 가고 싶다.

영화를 보면서,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졌다.
아마도...
조만간 훌쩍 떠나 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참.. 송혜교는 참 이쁘게 나온다.. 내 스타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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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calypto

from Story/Cinema 2007. 2. 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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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아무 정보도 없이 영화를 보았다.
뭐, 티비 광고하는 것은 보았지만...
그런데..
시작부터 뭔가 이상하다...

대체 어느 나라 말이지??
사람들은 왜 다들 원시 부족으로 살고 있는거지??
미국 영화 아니었나??
감독이 누구야??

온갖 궁금증을 가지고 (인터넷으로 찾아 볼 수도 있었지만, 귀찮아서.. ㅡㅡ;)
주욱 지켜봤다.
단 한마디의 영어도 나오지 않는 미국영화라...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원주민인양 행세하는 미국이...
거기다 감독이 멜 깁슨이라니...
애국주의를 넘어서 제국주의적(상대적인 기준임) 영화의 주인공인 멜 깁슨이라니...
뭔가 맞지 않는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 조사도 끝나고,
영화를 되씹어 보는데...
마치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뭐랄까...
자학하고 있지만, 뒷쪽에서는 무언가를 챙기고 있는 듯 한..

영화를 본 지 이틀이 지난 지금,
사실 기억나는 부분이 별로 없다.
상대적인 기준으로 본 이영화는 비추천이다.

피튀기며 머리 잘려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하드 코어 메니아에게는 즐거움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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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우리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시간들..
그게 행복이다...

얼마전에...
나는 어이없게도, 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심각하게...
내가 아무리 염세주의자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죽어버리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다.
그런 내가 어디서 죽을까 장소를 물색하기도 했었다.

그냥...
끝내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을...
나와 연관된 모든 것을...
그냥 그렇게 끝내고 싶었다.
그래..
포기하고 싶었다는 말이 맞을지도...

그런데 문득...
나는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도달했다.
아니...
행복하기는 했었는가.
그래...
나에게도 행복이라는 것이 있었다.
작은 행복, 큰 행복.
과연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한참을 고민했었던 것 같다.
아마 며칠은 고민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그래도..
그래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이라는 말 때문에??
아니다...
생각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귀찮아져서...
흠...
이유가 이상한가...
뭐 죽으려던 이유도 이상한 이유인데 뭘...
그런거다..
사는 것은...
하찮은 것으로 죽기도 하고
하찮은 것으로 살기도 하는
그런 것이 사는 것이다..

하여간..
그리고는 이 영화를 봤다.
이제는 눈물이 말랐는지...
눈물이 나지는 않았지만...
슬프긴 했다.

이나영이 어머니께.
[엄만 죽지마]
라는 말이 왜 나보고 죽지 말라는 말처럼 들렸을까...

살자...
그래, 살자...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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