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아메리카노

from Story/Monologue 2011. 8. 25. 22:55
10시가 넘어서 퇴근하게 되면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다.

오늘도 10시가 넘어서 퇴근한다.
나는 이상하게 피곤하면 두가지가 제일 생각난다.

담배
커피

오늘은 커피가 간절하다.
지나는 길에 있는 편의점을 바라보니 [아이스커피 천원]이 보인다.
이렇게 좋은 편의점이 있었다니...
게다가 원두란다.
들어가보니 언젠가 한번 보았던 커피머신이 있었다.
반갑다 커피머신.
얼음이 들어있는 투명 풀라스틱 컵에 버튼 하나만 누르니 다 되었다.
그래도 맛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 어메리카노에 시럽을 잔뜩 넣어서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난...
물론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아.
시원하다.
아.
맛있다.

월급날인 오늘, 나에게 1000원짜리 시원한 행복을 선물해 본다.
이 커피를 망설임 없이 사먹을 수 있어서
난 참 행복한거다.

웃고 있었던 나를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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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from Story/Monologue 2011. 8. 23. 22:39
지금은 버스타고 퇴근하는 시간.
음악을 들으며 버스를 탔는데
이상하게 어디선가 딱딱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폰에 음악 컨버팅할 때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계속 소리가 나는 것이 이상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한 아줌마가 손톱깎고 있다.

한참을 바라본다.

이 더운 날씨에 한기가 느껴진다.

이런 것 볼 때마다 멀리 떠나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앉아 있는 저 아줌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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