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님의 전체 life style 중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point를 짚어보면.. Loading...님은 생각과 고민이 많은 분으로, 현실적인 이득보다는 정신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고독함을 즐기며 예술적인 감수성이 뛰어나 자신의 정신적 갈증을 해소할 종교, 철학, 예술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성급한 일면이 있어 무엇이든 한꺼번에 해치우려는 면이 있고, 최고만을 추구하다 과정에 지쳐 포기해버리는 일이 많으니, 항상 차분하게 마음을 먹고 마무리에 좀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감성과 인정이 많아 주위사람이 많이 따르니,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다른 이들을 이해하려 한다면 인덕도 얻을 수 있습니다.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생활태도로서 뜻을 실천하여 나간다면, 많은 즐거움과 정신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뜻은 생각에 그치기보다는 활용하는 것입니다. 많은 생각보다는 하나의 실천이 더욱 빛을 발한 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Life Style
전체적인 Loading... 님의 Life style에는 다양한 성격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이 성격들은 독립적으로 혹은 서로 작용하여 Loading... 님의 Life style로 나타납니다. Loading...님은 기발한 상상력과 현실에 집착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강한 실천력과 자제력, 뛰어난 재치와 상황적응력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이겨낼 수 있게 하며, 좋지 않은 상황을 역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뛰어난 유머감각과 처세술은 주위를 따르게 할 수 있으나, 신경질 적인 측면과 이기적인 면을 주의해야 합니다. 통이 크고 기분파 적인 면이 있어 항상 이상과 다른 현실감각을 갖추어야 하며, 타인에게 거만하게 비춰지지 않도록, 자신의 행동을 조절해야 이득이 생깁니다. 편협한 이기심을 가지고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하기보다는, 대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커다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무슨 일이든 지 자신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 하나하나 순리적으로 해나간다면 만사형통일 것입니다. Loading...님은 거국적이고 정의를 위해 불의에 대항하는 면이 있습니다. 정보수집과 조직적인 면이 뛰어나 공직에 잘 맞으며, 남성적이지만 정과 눈물이 많고, 타인의 어려움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긍휼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타고난 활동성은 상업기질과 맞물려 사업적인 무역, 경영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하며, 예체능에도 소질이 뛰어나므로 개발여하에 따라 능력을 펼 칠 수 있습니다. 정의로움과 대의적인 행동은 활동적인 성격과 조화되어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상의 게으름과 유혹에 빠지기 쉬우니, 규칙적인 생활과 절제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실리추구도 이롭지 않지만, 우유부단함도 경계해야 하며, 통이 큰 만큼 즉흥적인 거래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먼 훗날을 바라보는 계획성과 시기 적절한 행동은 편안한 안식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Loading...님은 직선적인 성격이 강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타인을 고려하는 입바른 말보다는 직선적이고 거침없이 의사를 전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까탈스러운 성격과 괴팍한 면은 주위를 썰렁하게 하여 주위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실상 내면은 정감 있고, 의리가 강합니다. 매사 강직하고 예민한 면이 두드러진다면 주위와의 마찰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생활의 부드러움과 여유를 찾아, 내면의 따뜻함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입바른 소리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타고난 강직함을 누르고 부드러운 성격과 하고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활기찬 생활만이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는 비결입니다. 그리고 타고난 시간관념과 진솔함은 어떤 일이든지 책임있게 수행할 수 있게 하므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 할 수만 있다면 머지않아 큰 성취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Loading... 님의 생활리듬을 구성하는 Life style의 흐름은... 전체적인 Loading... 님의 라이프스타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Loading...님은 전체적으로 소극적이기보단 적극적이며 외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계십니다. 자신이 움직여야 할 때와 자중할 때를 아는 여유가 살아가는데 있어 편안함을 주니 명심하시고, 무엇보다도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이롭습니다. 직업에 있어서는 활동성이 강하면서도 전문성이 뒷받침되는 쪽이 좋으며 직업보다는 취미 생활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은 자칫 뒷심이 부족해서 일의 운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Life Stories
Loading... 님을 구성하는 木, 火, 土, 金, 水의 다섯가지 기운은 Loading... 님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주고있습니다. 水기운은 많이 부족하여 상황적응력이 약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만성피로형의 체질이 많고, 말이 없고 고지식하며 융통성이 부족하니 매사에 즐거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의 경우 정서가 부족하며 주변을 이끄는 힘이 부족하니, 작은 단체라도 이끄는 노력을 해보십시오. 팔다리 저림이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히 운동을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火기운은 약간 부족한 편으로 마음은 있어도 행동력이 부족한 작용을 하게 합니다. 갈등 표출 능력이 부족하고, 충고를 잘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조직의 원리를 잘 알고 은근한 애정이 있습니다. 木기운은 아주 적절하여 의욕이나 계획이 현실감각에 잘 맞는 편입니다. 원만한 성격으로 의욕이 강하나 자칫 생각으로만 그칠 수 있으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金기운은 가장 적절하여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인덕의 기반 작용을 합니다. 항상 젊음을 유지하며 젊은 사람을 잘 이해하고, 나이가 들어도 젊은 복장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평상시에 인덕을 두텁게 한사람은 악하게 대해도 선하게 받아들이니 관계를 잘 유지하십시오. 土기운은 모험적이며 낙관적인 심적여유를 갖게하는 작용을 합니다.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의 댓가와 성공을 할 수 있으나 보통 게으른 경우가 많습니다. 통이 크고 마음이 넓어 기분파로 돈을 잘 쓰는 편이니 적절한 재물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돈에 대한 운이 많이 따르는 편이지만 증권, 땅투기 등은 좋지 않습니다.
Others
팔자의 상관관계로 보았을 때 Loading... 님과 배우자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당신은 아주 이해심이 많고, 침착하고 차분하며 안정적인 기운대를 가졌기에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상대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아주 여유 있고 이해심이 많으며 용모가 아주 아름다운 여성이다. 두 사람 모두 재물운이 좋은 편이라서 들어오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가 큰 관건이라고 하겠다. 그러니 일단 재물이 들어오면 저축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신 부부는 배우자 운이 아주 좋으니 서로가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것이 틀림없지만, 단 한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은 서로가 똑 같은 기운대를 가지고 있으므로 자칫 함께 기분이 좋지 않을 수가 있으니 그럴 때에는 서로가 솔직하고 단순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Loading...님의 행동·성격상 도움이 될 수 있는 순리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정열적인 여름의 기운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봄에 싹 틔운 푸른 잎이 무성해지듯 활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적인 면을 보면, Loading...님께서는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또한 진취적인 분이십니다. 워낙에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대인 관계에 적극 활용한다면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많으며 인덕도 차츰 쌓이게 될 것입니다. 특히 사람을 사귀길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방랑자 스타일이기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따르게 되고, 단체생활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기분에 따라서 생활 자체가 좌우될 정도로 기분파이기도 하며, 현실을 아주 낭만적으로만 보기 때문에 간혹 현실에 대한 불만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지요. 또한, 고독이라는 단어를 평생 가슴속에 품고 살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공허한 마음과 자유롭고자 하는 마음에 가정을 겉돌기도 하니, 그런 부분들은 늘 주의해야 합니다. 힘겹게 느껴질 때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잘 활용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말수가 많아지고 바람기가 동하며, 지나치게 활동적인 모습에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건강에 있어서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규칙적인 생활이 필수적입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시고, 특히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함을 명심하십시오.
Loading...님의 행동·성격상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행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Loading...님은 자기 주장이 강한 성격으로 자기 생체리듬이 워낙 강해서 주변 상황에 적응하는 데, 약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합리화를 시키려고 하는 가장 큰 단점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강한 성격으로 인해서 주위 사람들과 마찰이 쉽게 일어나고, 또한 친한 사람과도 다투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가능하면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설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외로움과 쓸쓸함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늘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처럼 느낄 수가 있는데, 그럴수록에 더욱 마음을 열고 주변을 돌아본다면 이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중요한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자기의 배가 고파야만 남의 배가 고픈 줄 아는 게으름과 이기적인 면도 꼭 고쳐야 하는 부분입니다. 생각이 직선적인 만큼 말 또한 직선적으로 나오게 되는데, 그런 것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 주위에 크고 견고한 성을 쌓고 깨트리지 못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지요. 지금부터라도 그런 쓸모없는 성은 빨리 깨부수어야 합니다. 장점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확고하게 고수하고, 혹 실패하더라도 밀어 부치는 저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꼭 명심해야 하는 것은 이런 장점도 역시 지나치면 안됩니다. 건강에 있어서는 정신적으로 불안을 많이 느끼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두통이 오기 쉽습니다. 좋은 방법은 매사를 편안하게 생각하고, 조급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으며, 위장도 상하지 않습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Loading... 님의 잠재적 특성을 정리해보면 여러가지 숨겨진 성향들이 있게 됩니다. 때로는 잠재적인 이 성격들이 Loading... 님의 기본특성에 두드러진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태어난 해(年), 날(日) 의 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면은, Loading...님은 초년의 사업수가 적으므로, 기반을 다진 후 사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륙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여자는 남자와 결합이 힘들 수 있습니다. Loading...님에겐 큰일을 좋아하며 통이 큰 기질이 존재합니다. 높은 이상과 개척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하는 일에는 뒤끝이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대인의 풍모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엔 크게 벌리지만 다소 뒤가 약한 면이 있어, 항상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좋습니다. 적지않은 허영기도 가지고 있으므로 근검절약은 필수입니다.
태어난 달(月) 의 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면은, Loading...님은 매사에 의욕적이나 행동력이 약하고, 보통 외곬적인 행동을 보이기 쉽습니다. 보통 자신의 사상이 강하여 타인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Loading...님의 마음속엔 강한 성장의욕이 존재합니다. 철학, 종교, 정신세계에 대한 관심이 깊으며 자존심이 강해, 타인의 생각을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상이 높아 하고자하려는 마음이 앞서지만, 대개는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재주를 타고난 만큼 자신을 잘 다스린 다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는 기운을 잠재하고 있습니다. 항상 자신있게 일을 해야 운이 따르는 편으로, 자신의 타고난 고집이 세기 때문에 결혼을 빨리하기 보다는 많은 이성을 만난 후 결혼하는 편이 좋습니다.
태어난 시간(時) 의 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면은, Loading...님은 무엇이든 개발하려는 욕구가 강하며 핵심을 잘 파악합니다. 혁명적이기에 사회비판의식이 강하며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려 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Loading...님에겐 맵고 강직하면서도 새로움을 좋아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혁명적이면서도 까다로운 성격, 외고집스러움은 Loading...님 성격의 단면입니다. 그러기에 성격이 맵고 강직하며 한 번 빠진 일에는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면에 성격변화가 심하며, 대인관계에서 차가운 면이 있습니다.
전부터 여행을 떠나야지 하는 생각만 있을 뿐, 어디로 가서 무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후에, 그저 바다에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안산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는... 목포행 버스에 몸을 실고는, 스르륵 잠이 들어버렸다.
잠이 깨어 일어나 보니 벌써 목포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낯선 풍경들. 시간은 대략 오후 10가 넘었다. 그제서야 내가 무얼 준비했는지 둘러본다.
필름 카메라 X-300, X-700, 똑딱이 카메라 F30, 흑백 필름 3통, 슬라이드 3통, 삼각대, 지갑, 양말 2켤레, 모자.
정말 단촐하게 떠났다. 그저 출사 정도의 준비일 뿐. 뭐, 내 여행이 그렇다. 그러고 보니 지도도 하나 없다. 그러나 걱정은 하나도 안한다. 우리나라 곳곳에 지역 지도는 하나쯤 분명히 있다.
버스 터미널에도 목포 전체 지도가 큼직하게 있었다. 자 어디로 갈까... 바다를 보러가야지. 방향은 여객선 터미널.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니, 버스가 없다. 나에겐 상관없지.
지금부터 이 여행의 핵심인... 걸어다니기가 시작되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여객선 터미널까지 걷는다. 밤이 늦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삼각대를 가져오긴 했지만, 굳이 찍을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그저 이 생각 저 생각만 가득하다.
목포역에 도착하니, 시간은 12시가 넘었다. 목포역 근처 거리에는 루미나리에를 설치해서 색다른 느낌이었다. 자.. 똑딱이의 성능을 발휘할 시간...
012
루미나리에를 처음 보았지만, 감흥은 느껴지지 않는다. 왜 그런가... 흠... 저녁을 먹지 않았다. 배가 고프다. 주변에 보이는 해장국 집으로 들어간다. 콩나물 해장국을 시키고는 잎새주도 하나 시켰다. 맛있다. 잎새주도 맛있다. 해장국 한 그릇과 잎새주 반병을 먹으니, 배도 부르고, 알딸딸하니 기분이 좋다. 이제 다시 루미나리에를 보려니, 꺼졌다. 시간이 벌써 2시가 넘었다. 사람도 별로 없다. 바로 움직이기는 조금 시간이 알맞지 않아 잠시 피시방에 들른다. 그리고는... 잠시 잠이 든다.
2월 19일 - 비금도
여행의 중심은 바로 둘째 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기에 눈은 많은 것을 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전혀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
새벽 4시... 피시방을 나와 다시 걷는다. 여객선 터미널 쪽으로 걸어간다. 이제 우리나라 표지판도 제법 잘 되어 있어서 표지판만 보고도 잘 찾아갈 수 있게 되어있다.
목포 수산물 시장 근처에 배가 들어와 있다. 가로등만 켜져있을 뿐, 사람은 나 혼자다. 차도 다니지 않는다. 커다란 개 한마리만 어슬렁 거린다. 나를 따라와서 잠깐 놀라기도 했는데, 나에게 경계를 갖고 있지 않은 듯 하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는데도 어둡다. 조금더 걸어보자. 해양대학교까지만 걸어보자.
잘 안보이겠지만, 로렐라이라는 노래는 학교 다닐 때 배우지 않았는가... 하여간 그런 비슷한 느낌. 이름이 인어바위였던가...
또 걸어서... 유달 해수욕장까지 걷는다. 이제 날이 조금씩 밝아져 오는 것이 느껴진다.
흐릿한 시선...
해양대학교 후문까지 다시 걸은 후에, 버스를 탄다. 첫 버스. 그냥 여객선 터미널이라고 쓰여진 버스를 탄다. 타고 나서야, 그 곳을 지나는 버스는 모두 여객선 터미널을 지난다는 것을 알았다. 기사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여객선 터미널에 내린다. 걷기는 한시간 반을 걸었는데, 천천히 달려온 버스는 10분도 안 걸린다.
여객선 터미널에 들어오자 섬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에 대한 동경인가... 제주도 외에는 한 번도 섬에 들어간 적이 없었으니... 그런데 문제는... 어떤 섬이 어떤지 전혀 준비가 없다는 것. 그래서... 제일 마음에 드는 이름을 찍었다. 비금도. 흑산도에 가고 싶긴 하지만... 배삯이 만만치 않다. 다음에는 흑산도에 가보리라. 하여간... 시간을 보니 금방 배가 떠난다. 밥먹을 시간도 없이... 근처 슈퍼에 들러 초코바 3개와 물 한통을 산다. 자... 출발이다.
지금은 설레임보다는, 피곤이 밀려온다. 내가 탄 여객선은 쾌속정이다. 제일 먼저 정박하는 곳이 비금도이다. 소요시간은 약 50분.
가는동안, 계속 졸았다. 깊이 잠들었다간 어디까지 갈 지 몰랐기 때문에 조금 긴장했다. 도착해서 섬에 내리니, 외지인은 나 밖에 없다.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그럴수도... 할머니 한분이 무거운 것을 들고 가신다. 내가 들어드렸다. 뭐라 말씀하시는데, 못알아 듣는다. 그냥, 네.. 괜찮아요.. 그런다.
걷기만 한다. 먹는 것이라곤 초코바와 물 밖에... 섬에 도착한 것이 오전 8시 40분쯤. 걸어서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온 것이 오후 3시 30분 쯤이었다. 7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다. 발도 아프고, 카메라를 매고 있던 어깨도 무겁다. 체력이 거의 소진되어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래도 바다에서의 일몰을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일반선을 타기위해 시간을 맞추다 보니, 걷는 동안 쉴 수 없었다. (쾌속정은 배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마지막에 정말 한 걸음 옮기 힘들때에야, 주민의 도움으로 선착장에 올 수 있었다. 4시 20분. 배가 도착했다. 일반선은 목포 여객선 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이다. (카페리호를 여기서는 일반선이라 부른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나라지만... 쏟아져오는 잠을 피할 방법은 없다. 단지, 해 지는 것은 봐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며 잠이 든다.
얼마나 잤을까... 깨어보니, 주변이 붉게 물들어간다. 아차...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면서 주섬주섬 물건들과 옷을 챙겨입고는 밖으로 나간다.
늦었다. 필름 카메라는 꺼내지도 못한다.
그래도... 그래도 다행이라고... 이정도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그렇게 안타깝지도, 내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는다.
붉은 바다는 언제나 나를 편안하게 해 준다.
조각달이 너무 이쁘게 떠 있었다. (사진은 너무 광각으로 찍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바다에게서 평온을 배워왔다.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는 내가 머물 곳이 없다. 이미 몸은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에 어딘가 몸을 뉘여야 했다. 다시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시내 버스를 -역시 버스 터미널이라고 쓰여있는 버스를 골라- 탔다. 그런데.... 버스 터미널 근처에는 여관은 많은데, 내 주머니에는 그만한 돈이 없었기에 찜질방을 찾았건만, 보이지 않는다. 물어보니, 더 들어가야 한단다.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는 광주행 버스를 탄다. 광주에는 있겠지...
광주에 도착하니 시간이 9시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단 한끼도 먹지 못했다. 배가 고프다. 이번에는 뼈다귀 해장국. 내가 해장국을 좋아하긴 좋아하는가 보다. 역시 소주 반병. 또 배부르고 알딸딸하다. 그제서야 내 왼쪽발이 조금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걷는데 지장 없었으므로, 바로 찜질방으로 향했다. 씻고는... 잠이 든다.
2월 20일 - 부산, 남포동
찜질방에서 자는데, 아이러니하게, 찜질방이 춥더라... 제대로 푹 잘 수가 없었다. 새벽 5시 쯤엔가, 다른 누군가의 이불을 뺏어와 잠들 수 있었다.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 생각중에, 부산을 가기로 했다. 친구도 있고, 자갈치 시장이 가고 싶어서...
사람이 많다. 바로가는 표가 없다. 시간이 많이 남아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광주 버스 터미널에 가면 나는 항상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주변을 돌면서 찍은 사진이 많지는 않다.
역시 날씨는 좋다. 운이 좋은가보다. 마지막 사진을 찍고는 기분이 좋다. 의도한 대로 사진이 나와서 그런가보다. 하늘은 나의 영원한 주제.
부산으로 떠난다. 차가 막히지 않고 시원하게 달린다. 서부산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 해가 지려고 한다. 오늘 사진은 접어야 하는가 망설인다. 그래도 기왕 왔는데... 보수동으로 향한다.
헌 책들이 많다고 들어 왔는데, 그런 책들 보다는 참고서가 100배 많았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개념이 없는가보다.. ㅡㅡ;
이제 날이 완전히 저물어 자갈치 시장의 모습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용두산 공원으로 향했다. 10년 전에 와보고는 오랫만에 온 것이다.
남산의 서울타워보다는 못하긴해도 부산의 명물이다. 다음에는 저 위에 올라가 보리라 마음 먹었다.
이제 도저히 걷지를 못한다. 한계에 다다랐다. 왼쪽 발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제대로 잠을 못잔다면, 한참을 고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친구집 근처, 구포의 한 여관을 찾는다. (친구집에서 자기에는, 내가 더 이상 어리지 않았다.) 샤워를 하고는, 깊이, 깊이 잠들어 버렸다.
2월 21일 - 집으로
아직 자갈치 시장을 가지 않았다. 부산에 온 목적은 자갈치 시장이었으므로, 그 곳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몸이 더 이상 말을 듣지 않는다. 일어나기도 늦게 일어난데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그래도... 마지막 가야 하는 곳이니까 힘내자며 나를 버스 정류장으로 몰아 세웠다.
미친 듯이 질주하는 부산의 한 버스... 그 안에 내가 타고 있었다. 한마디로 무법자. 법을 지키는 운전자마저 나쁜 놈이 되어 버린다. 왠만한 놀이기구는 이제 흥미를 잃어 버렸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버스는 김해로 가고 있다. 젠장... 잘 못 탔다. 미리 KTX를 끊어 놓은 상태라 시간이 중요한데,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니... 폭주하고 있는 버스에서 내리기가 겁이났다. 온전치 못한 발 때문에... 종점까지 갈 수 없다는 생각에 내리긴 했다. 돌아가려니 막막. 그래도...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니, 또 미친놈처럼 배실거린다.
KTX의 출발 시간은 오후 2시. 자갈치 시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30분이다. 앞으로 여유 시간은 1시간. 그 안에 무언가 건질만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그래서, 디카는 가방에 넣어 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랬는지... 하여간 그래서 자갈치에서의 사진은 하나도 없다. 뭐, 필름도 제 10컷을 찍지 않았으니, 그중에 하나 괜찮으면 다행이다. 한 40분 정도 빨빨거리며 돌아보다, 부산에 오면 항상 먹는 돼지 국밥이 생각났다. 마침 배도 고팠고... 국밥을 먹으로 시장 한켠에 있는 국밥집으로 들어갔다. 아주머니께서 스윽 쳐다보시고는 하던 일을 계속 하신다.
역시 의도한 사진...
국밥을 신나게 먹고 있는데...
그 근처를 떠도는 강아지. 처음 온 것은 아닌 듯 보였다. 아주머니가 돼지고기 몇 점을 던져준다. 눈치를 살피더니, 잘 먹는다. 나처럼 먹는다.
밥을 먹고나니 1시 30분이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게다가 KTX는 처음 아닌가. 부산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도착은 45분. 15분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서점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시집 한 권을 산다. 내 몸의 한계를 접하고는, 이제 내 지갑의 한계도 만났다. 주머니에 200원 남았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