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e myself

from Story/Monologue 2007. 2. 16. 02:40
작년에 회사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아일랜드 아줌마가 상주해 있었다.
첫번째 시간은 아니었고...
몇 번 지나 많이 친해 지고는 나에게 묻는다.

Teacher : Introduce yourself.
Loading... : Humm, I have some darkness in my mind.
                 I smile and speak a little.
Teacher : Are you? I've not feeled it from you.
              You look cool guy.
Loading... : It's not all you are looking at me.

뭐, 더 길게 이야기 했겠지만...
내용은 그렇다.
그 아줌마는 못느꼈는가 보다.
그 시간은 그런대로 재미있었는가 보다.
계속 웃고만 있었다던데...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기는 한가보네...
,

꿈을 버리다.

from Story/Monologue 2007. 2. 16. 01:42
오늘...
나는 또 하나의 꿈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그래서 나의 희망이 되어주던,
미래의 나의 집을 위해 마련하였던 적금.
만기는 커녕...
중도 해지라는 종이 조각 하나만 남기고
그렇게 내 꿈도 버려졌다.
처음 깨어진 적금은 아니지만,
집을 사겠다고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적금은 처음이었다.
그 꿈을...
내 꿈을...
싸인 몇 번에 그저 종이 조각으로 남겨졌다.

그렇게 꿈을 버리고,
은행 문을 나서는데...
오늘따라 날씨가 참 좋았다.
햇살도 따뜻했고, 유난히 공기도 맑았다.
이렇게 맑은 세상...

내 마음도 이렇게 맑게 되었으면...

다시 꿈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오기나 하는 걸까...
점점더 날카로워지는 내가 느껴진다.
약해지는 내가 느껴진다.

어릴 때에는,
힘들게 살아가면 살아갈 수록
더욱 강해진다고 느꼈었다.
모든 것을 다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도 하고
세상아 덤벼라 라고 소리치기도 했었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도 곁에 있어
나는 죽을힘을 다해 살아갔다.
그래...
그 사랑했던 사람이 그랬다.
나는 가난한 적이 없었다고...
하지만, 주변이 너무 가난하다고...
그렇게 밑빠진 독에 물 부어봐야 결국에는 지칠 거라고...

그 사람이 곁에 있을 때에는,
나는 결코 지치도 않을 것이고,
결국에는 그 독에 물이 넘치도록 부어줄테니 지켜보라고 했었다.

지켜보다 지친 그 사람은 떠나고,
빠진 밑은 더욱 커져만 가고,
내 몸은 하나고,
지치지 않을 것 같던 내 의지도 자꾸만 지쳐가는 것을 느끼고...

그리고 오늘...
꿈을 버렸다.

나도 안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내 안에 있는 어둠이 보인다는 것.
나도 안다.
나도 안다.
그리고..
나도 싫다.
나도 내가 어두운 것이 싫다.
나도 밝게 살고 싶은 사람이다.
항상 웃으며 살고 싶고,
걱정 근심은 적당히 해가며 살고 싶은 사람이다.
그런데...

아...
글로 쓰자니 아프다.
아프니 눈물이 난다.
내 쳐진 어깨로 눈물이 쏟아지는 듯 하다.

나...
많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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