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Monologue'에 해당되는 글 56건

  1. Introduce myself 2007.02.16
  2. 꿈을 버리다. 2007.02.16
  3. 여행 2 2007.02.09
  4. 나는 어느 별에서 왔을까... 4 2007.02.09
  5. 바쁘게, 혹은 아프게... 2007.02.09

Introduce myself

from Story/Monologue 2007. 2. 16. 02:40
작년에 회사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아일랜드 아줌마가 상주해 있었다.
첫번째 시간은 아니었고...
몇 번 지나 많이 친해 지고는 나에게 묻는다.

Teacher : Introduce yourself.
Loading... : Humm, I have some darkness in my mind.
                 I smile and speak a little.
Teacher : Are you? I've not feeled it from you.
              You look cool guy.
Loading... : It's not all you are looking at me.

뭐, 더 길게 이야기 했겠지만...
내용은 그렇다.
그 아줌마는 못느꼈는가 보다.
그 시간은 그런대로 재미있었는가 보다.
계속 웃고만 있었다던데...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기는 한가보네...
,

꿈을 버리다.

from Story/Monologue 2007. 2. 16. 01:42
오늘...
나는 또 하나의 꿈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그래서 나의 희망이 되어주던,
미래의 나의 집을 위해 마련하였던 적금.
만기는 커녕...
중도 해지라는 종이 조각 하나만 남기고
그렇게 내 꿈도 버려졌다.
처음 깨어진 적금은 아니지만,
집을 사겠다고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적금은 처음이었다.
그 꿈을...
내 꿈을...
싸인 몇 번에 그저 종이 조각으로 남겨졌다.

그렇게 꿈을 버리고,
은행 문을 나서는데...
오늘따라 날씨가 참 좋았다.
햇살도 따뜻했고, 유난히 공기도 맑았다.
이렇게 맑은 세상...

내 마음도 이렇게 맑게 되었으면...

다시 꿈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오기나 하는 걸까...
점점더 날카로워지는 내가 느껴진다.
약해지는 내가 느껴진다.

어릴 때에는,
힘들게 살아가면 살아갈 수록
더욱 강해진다고 느꼈었다.
모든 것을 다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도 하고
세상아 덤벼라 라고 소리치기도 했었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도 곁에 있어
나는 죽을힘을 다해 살아갔다.
그래...
그 사랑했던 사람이 그랬다.
나는 가난한 적이 없었다고...
하지만, 주변이 너무 가난하다고...
그렇게 밑빠진 독에 물 부어봐야 결국에는 지칠 거라고...

그 사람이 곁에 있을 때에는,
나는 결코 지치도 않을 것이고,
결국에는 그 독에 물이 넘치도록 부어줄테니 지켜보라고 했었다.

지켜보다 지친 그 사람은 떠나고,
빠진 밑은 더욱 커져만 가고,
내 몸은 하나고,
지치지 않을 것 같던 내 의지도 자꾸만 지쳐가는 것을 느끼고...

그리고 오늘...
꿈을 버렸다.

나도 안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내 안에 있는 어둠이 보인다는 것.
나도 안다.
나도 안다.
그리고..
나도 싫다.
나도 내가 어두운 것이 싫다.
나도 밝게 살고 싶은 사람이다.
항상 웃으며 살고 싶고,
걱정 근심은 적당히 해가며 살고 싶은 사람이다.
그런데...

아...
글로 쓰자니 아프다.
아프니 눈물이 난다.
내 쳐진 어깨로 눈물이 쏟아지는 듯 하다.

나...
많이 아파...
,

여행

from Story/Monologue 2007. 2. 9. 23:31
나...
지금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
언제나 그러했듯,
혼자서 떠나는 여행.
어쩌면, 카메라도, 전화기도 하나 들고 가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책도, 펜도, 종이도...
아무것도 없이 다녀올 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떠나보자.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카메라는...
가져가지 않을 자신이 없다...
,
해왕성에서 온 사람
해왕성에서 온 사람
타고난 영적 능력을 가진 당신은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당신은 음악, 시, 춤을 좋아하고 그 무엇보다 넓은 바다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정신은 가능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당신의 가슴에서는 열정이 샘솟습니다.

당신은 친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을 때도 외로움을 느낄지 모릅니다.

한 가지 생각에 너무 깊이 잠기지만 않으면, 당신의 영성이 예리한 통찰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너 어느 별에서 왔니?


그래..
혜왕성...
내가 바다를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래..
바다가 보고싶다...
,
친구녀석의 결혼식을 다녀온 이 후,
갑자기 바빠졌다.
회사일 때문에 바빠졌다.
안그래도 일정이 늦어졌는데, 고객사에서는 아직도 묵묵부답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거의 끝나가는데...
나는 다음주 초 쯤에는 초기 설계작업은 끝이 난다.
다만, 고객사에서 지정해주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그것들을 그 위치에 넣는 것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조금 있다가, 고객사에 가서 담판을 지으려 한다.
흠...
그렇게 바쁘게 지내면서도...
마음은 왠지 아프기도 했다.
아프다는 것...
몸은 아프지 않은데, 마음이 아프다는 것...
그 것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머리가 터질 정도록 쥐어짜고 있다가도,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
그게 나다..
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해야 30분.
그러면 한 5분은 멍해 있다.
그리고는 warming up 시간이 약 20분.
결과적으로...
한시간에 반 정도밖에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바쁠 수 밖에...
평소 소비되는 시간의 2배가 걸리니...
바쁘면 마음이 아픈지 모른다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지금으로는 이해 안된다...

아프게 보내다 보니...
바쁘게 지내게 된다...
,